일기/일상

내가 왜 개발을 하려고 했나?

최쌈장 2023. 10. 14. 23:23

사실 왜 개발을 하려고 했는지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명확하지 않았다.

 

여러가지 총체적인 합으로 인해서 나타났다고 하기에는 참 부족했다.

 

심리학은 무엇인가?

나는 솔직히 다른 사람과 다른 정의를 내고 싶다. 1학년때 들었던 강의가 아직도 생각난다. 

 

"무형의 것 → 유형의 것" 으로 바꾼다는 것이 중요했다.

 

감정, 사고, 생각이라는 것은 실제로 무형의 것이고, 이것을 유형의 것으로 나타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것들을 통해서 사람들의 사고를 정의하고, 진단이라는 것까지 나타낼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BDI 점수가 몇점 이상이면 심각한 우울 상태... 이런식으로 조작적 정의라는 것이 중요했다는 것이다.

 

생각과 사고, 그리고 감정이라는 것은 모두가 동일하게 알고 있지만 그것을 어떤 기준에서 그렇다고 말하는 것을 어떻게 해야할까 라는 것이다. 이 과정이 즐거웠지만 실제로 이것을 실제의 도구로서 활용하고, 결과를 도출할 수 없으니 탁상공론과 같이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개발이라는 것도 동일합니다. 현실 세계의 것은 눈으로는 보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유형의 것으로 객체화되어 있거나 “무엇”이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개발은 그러한 현실 세계라는 것을 객체화하고, 그것들의 함수를 정의하여 어떤 행동을 한다는 것을 정의합니다.

직접 구현을 하고, 나의 객체화를 자동화해서 답변을 알려준다는 것에서 특별한 가치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데이터를 가져와서 화면까지 송출해주는 과정이 즐겁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서비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데이터 값을 집어넣게 되면, 그 데이터 값에 따라서 내 정의해놓은 조작적 정의에 따른 결과를 직접적으로 드러내주고, 실제로는 요구사항을 반영한 정의에 따라서. 나타내준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기술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심리학은 특정한 것을 어떻게 유형의 것으로 바꿀 것인가에 대한 방법론이라면, 그 유형의 것으로 바꾼 것에 대한 결과 값을 도출해 내는 과정까지 합쳐진 것이 개발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나의 정의를 표현할 수 있는 개발이라는 것이 좋았다. 실제로 수업을 들으면서 심리 검사를 재현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러한 부분을 정말 많이 느꼈다.

 

요구 사항을 분석하고, 검증하고, 어떻게 구현하고, 그리고 요즘은 그것을 어떻게 뿐만이 아니라 그 방법에 대한 왜까지에 관심을 갖게 된다.

 

요구사항을 정의하고, 그것을 나타내기까지의 아름다운 과정이 바로 개발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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